올해 FDI 감소 전망…`양질의 투자` 유치 노력 강화

새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7%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대규모 프로젝트 유치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양질의 FDI 유치를 촉진하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3일 지식경제부는 올해 FDI 실적이 신고기준 150억달러로 지난해 162억6000만달러에 비해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착기준 FDI도 전년 대비 22.9% 줄어든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FDI 실적은 지난해 △미, EU FTA 발효와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한국경제 신뢰도 상승 △일본 부품소재기업, 중화권 관광분야 투자 급증 △투자환경개선 및 맞춤형 투자유치활동 확대에 힘입어 신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 실적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지경부는 지난해 FDI 증가로 향후 3년 내 직간접 고용 10만명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해는 일본과 EU의 FDI가 각각 중소기업 중심 투자와 더딘 재정 위기 회복세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등 제조업 분야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

지경부는 이에 대비해 대규모 프로젝트와 양질의 FDI 유치 정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고용 창출형 대형 프로젝트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대규모 입지 공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등 혁신 역량 확충을 위한 양질의 FDI를 중점 유치한다. 국가·지역·산업·테마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소규모 심화 투자 설명회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FDI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조기 유치하고 나아가 창조경제 견인을 위한 외국인 투자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