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인터넷전화(VoIP) 장비시장이 2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VoIP 장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7% 상승했다. 한국IDC는 VoIP 장비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5.4%로 성장해 2016년 약 28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업용 VoIP 장비로 VoIP 단말기(전화기)와 교환기(PBX)를 포함했다. PBX는 하이브리드 IP-PBX와 순수 IP-PBX로 분류했다. 하이브리드 IP-PBX는 아날로그·디지털라인 매출을 제외한 IP라인 매출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네트워크 올(All) IP화에 따른 운영비 절감, 관리 용이성, 확장성과 같은 장점 때문에 VoIP가 많은 기관에서 선호된다”며 “PSTN 방식 유선전화에서 VoIP로 이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VoIP가 기존 시내전화(PSTN)에 비해 통화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자간 통화나 녹취와 같은 다양한 기능도 제공해 향후 이전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업 내 개인 스마트기기 도입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통합커뮤니케이션(UC), VoIP 서비스 이용이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VoIP가 PSTN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개인 스마트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를 중심으로 VoIP, 유무선통합(FMC), UC 등 도입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영소 한국IDC 연구원은 “스마트폰 확산과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통한 BYOD 트렌드로 인해 기업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