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협력사와 함께 공동 개발을 통한 장비 국산화에 나서고 기술개발 인프라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장비 구매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상생 경영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상생경영 강화로 국내 IT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을 위한 5생(生) 정책`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삼지전자 등 10개 협력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동반성장 추진 과제는 △국산화상생 △자금상생 △기술상생 △수평상생 △소통상생의 5가지다.
국산화 상생은 협력사와 통신장비를 공동 개발해 외산 중심 장비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공동 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고, 독자적인 추가 개발은 개발성과를 보전해 줌으로써 실질적인 성장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5개 이상의 장비를 국산화하고,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상생을 통해서는 중소협력사에 100% 현금을 지급하고, 상생펀드를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한다. 대금 지급 기일도 기존 19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한다.
기술상생을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협력사 기술개발을 위해 서울 독산동 기술개발센터에서 테스트 회선을 제공하고, 네트워크와 정보 이용료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올해 테스트 장비를 확충하고 타사 협력업체에까지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기술개발센터도 협력사 대상으로 개방을 확대한다.
수평상생을 통해 품질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동반성장 지원 IT시스템으로 2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늘린다. 마지막 소통상생을 위해 동반성장 보드를 발족, 중소협력사와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실행하면 중소협력사에 연간 총 1조2000억원이 현금으로 지급한다. 중소협력사는 10~30%의 매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진철 LG유플러스 구매담당 상무는 “IT 산업은 어떤 분야보다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효과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협력사와 공생을 위한 동반성장 체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와의 기술 개발과 장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장비 국산화를 위한 상생 정책은 장비 업체에 정말 중요하다”며 “5생 정책에 기대가 크고, 양자간 시너지로 대한민국 IT 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