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 더~ 빨라진다, 멀티캐리어도 '전국망'

통신 3사, 연내 전국 84개시 커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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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멀티캐리어(MC) 서비스를 위한 보조 주파수까지 연내 전국망을 구축한다.

가입자 증가 속도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구축 속도는 유동적이지만, 연말 목표는 전국 84개시까지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갖추기로 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LTE 가입자와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라 MC 서비스를 위한 LTE 보조 주파수 커버리지를 연말까지 84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MC 네트워크 확대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LTE-어드밴스드 핵심 기술인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MC는 두 주파수 대역 중 여유로운 대역을 골라 쓸 수 있지만, CA는 주파수 대역을 합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론상 속도가 2배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준비 중인 1.8㎓와 2.6㎓ 주파수 추가 할당도 변수다. 새로 확보하는 주파수 대역에서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구축하고 있는 MC 네트워크 확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LTE 가입자가 700만을 넘어선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MC 구축에 가장 적극적이다. 가입자 대비 주파수 대역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과 6대 광역시에 1.8㎓ 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올해 초에 전국 주요 23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가입자 증가 속도를 보며 84개시로 확대하는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파수 경매에서 1.8㎓ 주파수를 확보해 광대역화가 가능해지면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가입자와 트래픽 증가 속도에 따라 2.1㎓ 보조 주파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2.1㎓ 네트워크는 데이터 집중지역 위주로 구축하고, 데이터 사용이 더 증가하면 CA를 적용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하지만 연말까지는 전국 84개시에 2.1㎓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상반기로 구축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검토 중이다.

KT(대표 이석채)는 900㎒ 대역 MC 네트워크를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되는 서울 일부 지역에 구축했고, 향후 확대는 LTE 트래픽 증가 추이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KT는 MC 확대보다 추가 주파수 경매 상황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KT LTE 서비스 주 주파수 대역인 1.8㎓에서 추가 대역을 할당받으면 곧바로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1.8㎓ 광대역화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MC 네트워크 확대는 트래픽 증가 추이와 함께 주파수 경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며 “MC 서비스를 위한 2.1㎓ 대역은 전국 23개시, 45개시, 84개시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지만, 데이터 이용량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확대 속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멀티캐리어 네트워크 확대 계획

자료 : 각사 취합

LTE가 더~ 빨라진다, 멀티캐리어도 '전국망'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