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확대, 신흥시장 집중 공략 필요”

국내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매력도가 높으면서 시장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 해외경제연구소가 22일 발간한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수출확대 방안 연구`에 따르면 13개국 유망 신흥시장에 대한 중소기업 17대 주요 수출품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이 43개 수출 영역을 최우선적으로 집중 공략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우선 공략 대상은 수은이 자체 개발한 각 국가〃품목별 수출매력도지수와 수출침투율 분석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이뤄졌다.

수출매력도지수란 중소기업의 수출 공략시장 여건과 제품 경쟁력 등을 고려해 수출 가능 수준을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수출침투율은 국가별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다.

수출매력도지수와 수출침투율 차이가 클수록 국내 중소기업은 해당 국가에 맞는 특정 품목의 수출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은이 선정한 신흥 유망시장 13개국 43개 최우선 공략대상 시장규모는 6929억달러(2011년도 총수출액의 125%)에 달한다.

특히 이 영역에서 국내 중소기업 평균 수출침투율(현재 4.5%)이 1%p만 상승해도 수출은 38억달러, 고용은 3만2000명 이상 확대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억달러는 국내 중소기업 총 수출의 3.3%에 해당하며, 3만2000명 일자리는 올해 국내 고용증가 예상치인 32만명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수은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후속작업으로 43개 최우선 공략대상 부문에 대한 `시장개척 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전대금융, 수출팩토링, 포페이팅, 해외시장개척자금 등 신흥시장 개척 효과가 큰 금융상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