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내 기업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3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4분기에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던 작년 3분기(매출 52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를 넘어선 실적이다.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4%·영업이익은 9.6%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8.5%, 89.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50조원-영업이익 8조원`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10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7%나 늘었다. 또 2011년(165조원) 최대매출기록과 2010년(17조3천억원) 최대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부문별로 반도체는 매출 34조8800억원, 영업이익 4조1700억원이었다. 차별화된 메모리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했고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등 첨단 제품의 판매가 확돼됐다.
디스플레이패널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세로 견조한 실적을 창출해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3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확대로 인해 매출 108조5000억원, 영업이익 19조4400억원을 달성했다.
CE(Consumer Electronics)의 경우 차별화된 LED TV 전략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생활가전제품이 잘 팔려 실적이 향상됐다. 연간 매출은 48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환율변동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면서 현재 환율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시설투자는 글로벌 경기와 IT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 규모는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작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25조원으로 계획됐지만 실제 집행액은 이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표.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단위:조원)
※ 사업군별 정보는 작년 조직 기준으로 작성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