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DCS 우회전략으로 2가지 신서비스 도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오버레이 및 MDU 개념도

KT스카이라이프가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Dish Convergence Solution)` 서비스가 당장 어려워지자 새로운 서비스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신기술을 활용한 일종의 우회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신호의 IP변환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화국에서 각 가정까지 위성방송 신호를 광케이블로 전송하는 `오버레이(overlay)` 방식과 공동주택 등의 구내통신망을 통해서 전송하는 `MDU(Multi-Dwelling Unit)` 방식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DCS와 전송 방식은 다르지만 2가지 방식 모두 개별 가정에서 접시 없이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접시 설치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법 개정 후 DCS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DCS 영업재개가 불가능해진 것에 따른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 영업재개가 지연되는 동안 이 새로운 서비스로 가입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한달 뒤부터 두 가지 방식을 이용해 가입자를 모집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 서비스가 지연된 약 4개월 동안 두 가지 서비스를 준비했다. 장비를 보완하고 내부 교육 후 바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DCS가 지연되는 동안 시청자 편익을 위해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록 이 두 가지 서비스가 DCS에 비해 비용이 5배나 들지만 음영지역 해소 등 시청자 편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버레이는 전화국에 설치된 대형 안테나로 수신된 위성신호를 광케이블을 통해 가입자 집안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DCS 서비스가 전화국에서 각 가정까지 IP망을 통해 전달됐다면, 오버레이는 광케이블망을 이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MDU는 공동주택, 병원, 호텔, 대학교 등에서 수신한 위성신호를 구내 통신망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MDU는 미국의 위성방송사업자 디렉TV(DirecTV)와 에코스타(EchoStar)가 이미 제공 중인 서비스라고 밝혔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는 음영지역 해소, 시청자 편익 보호, 새로운 융합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