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2013]중견·벤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중국 서비스다.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 두 개 대작으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

블레이드&소울은 5년에 걸쳐 개발비 약 500억원을 투자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지난해 6월 서비스 국내 서비스 시작 후 최고 동시접속자 2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Vision2013]중견·벤처-엔씨소프트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2012년 8월 말 북미 시장 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기업이 출시했던 대작 게임을 압도하는 수치다.

두 개 게임 모두 올 연말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은 개발 초기부터 중국 서비스를 염두하고 기획할 정도로 중국 서비스에 대한 애착이 깊다. 개발실 내에 중국팀을 별도로 마련해 블레이드&소울은 텐센트와, 길드워2는 공중망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모바일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모바일 전략은 △기존 온라인 게임 활용 △자회사를 통한 게임 개발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 세 축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김택진 대표가 `2013년 모바일 원년 선포` 후 이러한 전략은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핫독스튜디오가 개발한 5종 미니게임 `모두의 게임`이 카카오톡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채웠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일본 세가와 공동 개발한 `프로야구 매니저`도 이달 출시했고, 일본 소셜게임업체인 그리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 더 세컨드 문`은 올해 일본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

신규 게임 개발도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리니지이터널`, 북미에서는 파라곤스튜디오의 `와일드스타`를 개발 중으로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를 이을 차세대 대작 시리즈로 꼽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를 `절벽을 딛고 정상에 올라야 되는 해`로 비유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가지고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의 성공적 중국 서비스, 북미 스튜디오의 신작 와일드스타의 성공적 개발,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성공적 확장, NC다이노스의 성공적 1군 진출 등을 위해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