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 KOREN, 글로벌 미래인터넷 R&D에 인프라 제공

우리나라 국가연구시험망 `코렌(KOREN)`이 글로벌 미래인터넷 연구개발(R&D)에 쓰인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최신 기술을 연구하는 글로벌 R&D에 KOREN이 참여하면서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 미래인터넷 R&D 과제 `페더레이션 포 퓨처인터넷리서치(FED4FIRE)`에 테스트베드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KOREN을 제공키로 했다.

유럽연합은 90조원 이상 상시 공동연구 기금을 운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인류 복지 향상에 관한 광범위한 R&D 과제를 정기적으로 공모한다. 이 가운데 미래인터넷 분야를 지난해 10월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스, 호주, 등 8개국 17개 기관이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인터넷을 보완할 차세대 미래인터넷 구조를 연구하는 FIRE(Future Internet Research and Experimentation) 프로젝트의 하나다.

상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R&D에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연세대 박성용 교수팀이 참가한다. 연세대 연구팀은 SDN 제어기와 표준안을 제시하고 SDN 네트워크 광대역망 연동 기술을 제공한다. NIA는 SDN이 적용된 KOREN 자원을 운영하고 다른 회원국은 LTE, 클라우드서버, 센서망, 광네트워크 망 등을 각각 지원한다.

SDN은 네트워크 핵심부를 소프트웨어로 컨트롤하는 기술로 미래인터넷의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FED4FIRE 연구는 이더넷, LTE, 와이맥스, 광전송, 모바일 센서망 등 이종 네트워크를 SDN 콘트롤 하에 연동시키는 것이 목표다.

각종 센서망으로 취합한 정보를 SDN으로 제어되는 망을 통해 클라우드 센터에 모으고 분석해 교통망 제어, 물류 계획에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이 소지한 건강모니터 시스템에서 주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해 클라우드 센터에서 주치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회 소외 계층이나 독거노인 건강을 원격에서 자동으로 진단해주는 등 사회복지에 널리 사용할 수 있다.

박성용 연세대 연구교수는 “이 연구의 목표는 네트워크의 물리적 접점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지금 해당 기능들을 개별적으로 구현 가능하지만 본 과제를 통해 이종망을 통합적으로 연동해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융합 응용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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