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등 성장산업 분야에서 대표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산업기지로서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집적회로 등은 앞으로 성장세가 높은 분야로 글로벌기업과 합작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 신소재 기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위안 통 중국전자재료협회 비서장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자주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완비된 산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대표기업을 육성하고 신소재 산업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을 기점으로 소재소비국에서 소재생산강국으로 탈바꿈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세부 목표는 매출 150억위안(약 2조7000억원) 이상 종합소재기업 10곳, 50억위안(약 8500만원) 이상 전문기업 20곳 육성으로 잡았다. 여기에 연간 생산가치가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이 넘는 소재산업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산업 집중도도 높인다. 올해 중국 반도체산업은 글로벌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설계·제조·패키지 등 반도체 3대 분야와 핵심 재료까지 고루 발전시킬 계획이다.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국 반도체·소재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협력 기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TV패널 생산량이 24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생산량의 10.5%를 점유했다. 올해 8세대와 6세대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생산량은 4400만대로 늘어나 17.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투자액은 360억위안(6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TFT LCD 생산라인 건설을 독려 중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BOE, CSOT, 판다 등 중국업체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향후 한국업체들과 4.5세대 OLED 생산라인, 이그조(IGZO) 패널생산 등에서 경쟁과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