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퓨전재즈 사운드로 무장한 베이시스트 정장민의 첫 번째 앨범 `텔 미 어바웃 미(Tell Me About Me)`가 5일 발매됐다. 베이시스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함을 재즈 안에 담아냈다. 그는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베이스를 전공하며 유학시절 미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연주활동을 했던 실력파 뮤지션이다.
앨범에는 색소포니스트 신현필과 드러머 오형석, 재즈피아니스트 정모세, 기타리스트 정재영, 뷰티풀데이즈의 드러머 오흥선이 함께 했다. 연주만큼이나 크게 공들인 사운드 믹싱은 한국 최고라 꼽히는 강재구 엔지니어가 담당했다.
마스터링에는 80번의 그래미 노미네이트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데이비드 글레서(David Glasser)가 맡아 한국 재즈앨범 사상 전례가 드문 퀼리티를 보여준다. 마스터링은 믹싱을 조금 조절하고 매끄럽고 편하게 들리도록 수정하는 작업이다.
1집에는 정장민이 직접 작곡한 재즈연주 6곡과 한 곡의 가스펠을 수록했다. 그의 세포 속에 녹아있는 트레디셔널 재즈, 라틴, 록, 가스펠, 모던재즈, 팝 등이 매치돼 다양한 이국적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정장민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이 영향 받았던 모든 뮤지션을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장민은 이번 앨범 출시를 기념하여 내달 3일에 홍대 벨로주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는 1집 수록곡들과 다채로운 곡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여성 보컬 바바라와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등이 출연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