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국내 최초로 기업고객전용 PTN 전국망 구축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는 기업고객 전용 차세대 유선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캐리어이더넷 방식의 `패킷전송네트워크(PTN)` 전국망을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부터 두 차례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한국알카텔-루슨트(대표 유지일)와 PTN장비 구축 계약을 맺었고, 오는 3월 말까지 전국 68개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3개월 간 테스트를 한 뒤 7월부터 상용화가 목표다.

SK브로드밴드는 PTN 전국망 구축으로 차세대 올(ALL) IP 기반 네트워크 구성을 본격화한다. PTN 장비는 기존 이더넷(MSPP) 장비에 비해 효율적인 대역폭 활용이 가능해 트래픽 용량을 늘리고 줄일 때 물리적 회선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고 소프트웨어 제어로 해결한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 기간, 용량, 속도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또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해 고품질 인터넷전화, 영상·방송, 인터넷 서비스 등 고대역폭이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PTN 장비업체와 상생협력 차원에서 PTN장비 조기 국산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PTN장비 개발 4사를 방문해 기술협의를 실시했고, 최근 SK텔레콤 기술원과 공동으로 국내 PTN장비 개발협력사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국내 PTN 장비에 대해 올해 하반기경 BMT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동범 SK브로드밴드 네트웍기획본부장은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함에 따라 기업고객들의 요구가 더욱 다양해져 데이터 수용에 최적화된 망으로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PTN 구축으로 기업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올 IP 망으로의 통합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