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차세대 네트워크로 떠오른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2166억원을 투입한다.
방통위는 `2013년 방송통신 연구개발 시행계획`을 14일 발표했다. △방송통신 인프라 구축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안전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조성의 3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48개 신규 과제를 발굴했다.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규모 과제를 묶어 30억원 이상 중대형 과제 10건을 발굴했다.
세부적으로는 △산학연 핵심기술 개발 1568억원 △선제적 표준화 추진 182억원 △창의적 인력 양성 55억원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 361억원을 집행한다.
1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미래인터넷 분야는 SDN 연구과제가 대거 선정됐다. 네트워크 인프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캐리어급 서비스 인프라를 위한 SDN 핵심기술 개발(40억원) △오픈 플로(OpenFlow) 기반 유무선 장비 통합 제어·관리 시스템 개발(20억원)을 선정했다.
연구개발 결과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연구시험망(KOREN/TEIN)을 활용한 국제 공동 인터넷 서비스 시험·검증 환경도 운영한다. 임용재 방통위 PM은 “국가연구개발망(KOREN)에 SDN 확대 적용 등 통신사와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 국내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SDN 솔루션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연구 생태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소기업은 산업에 필요한 특수 SDN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전한다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준 분야에는 5G 이동통신, SDN 등 선제적 표준특허 확보가 가능한 미래 유망서비스 표준개발과 생활 체감형 표준개발 지원 등이 과제로 선정됐다. 방송통신 국제표준화 전문가를 양성하고 ITU, IEEE 등 국제 표준화 기구에 국내 표준과 특허를 반영하기 위해 ITU연구위원회, 표준화 전략포럼 등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방송통신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5개 대학에서 정책연구센터(CPRC)를 운영하고 정보통신기능대학에서 현장 맞춤형 교육(4개 학과, 256명), 재직자 대상 신기술교육(1515명)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을 위해 전자파 소재 부품에 대한 EMC 기술지원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기 방통위 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은 “방송통신 분야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민간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촉진해 우리나라가 ICT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 달간 공모를 통해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 지원한다. 서울 지역 사업설명회를 오는 22일 14시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개최한다.
주요 방송통신 기술개발 과제, 출처: 방통위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