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게임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전병헌 의원이 최근 e스포츠협회장을 맡은 데 이어 여야 의원이 나란히 게임 업계수장을 맡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최관호)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협회장으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을 추대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 1996년 15대 국회 입성을 시작으로 5선의 중진의원이다. 2008년부터 한-중 e스포츠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게임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정부는 국회 문화국민의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가활성화 기본법`을 발의했다.
남 의원이 회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업계 수장이 맡던 관례를 깼다. 지난 2004년 협회 설립 이후 협회장은 김범수(NHN글로벌 대표), 김영만(한빛소프트 대표), 권준모(넥슨 대표), 김정호(NHN 한게임 대표), 김기영(한빛소프트 대표)씨 등 당시 업계 수장들이 맡았다.
게임 업계 수장으로 정치인이 등장한 데는 업계 현안은 물론이고 글로벌 게임업계 상황이 업계 힘만으론 풀기 어려운 상황임을 반영한 것이다. 손인춘 의원이 발의한 셧다운제 확대와 웹보드 게임 규제 강화 등 국내 규제 이슈와 함께 중국과 미국 등이 우리가 선점했던 온라인 게임 시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관호 현 회장은 지난 2011년 협회장직을 맡아 게임산업 균형발전과 공정경쟁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두고 협회를 꾸려왔다. 2년 임기가 이달 말로 종료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