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핵심기술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을 스마트폰으로 시연한다. 우리나라가 LTE에 이어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A 기술까지 한발 앞서 주도권을 갖게 됐다. LTE-A를 상용화하면 고화질 영화 한 편(1.4GB)을 75초 만에 내려 받고, 풀HD와 3D 등 초고선명 영상서비스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150Mbps LTE를 세계 최초로 단말기에서 시연한다고 24일 밝혔다.
150Mbps LTE는 LTE-A 핵심 기술인 CA 기술을 적용했다. CA는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전송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LTE-A 진화에 핵심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SK텔레콤은 “150Mbps LTE를 단말기로 시연한 것은 CA 상용화 기술에서 SK텔레콤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자도 CA 기반 망 진화를 준비 중이지만 단말기에서 구현한 곳은 아직 없다. 러시아 통신사업자 `요타(Yota)`는 CA기능을 적용한 모뎀으로 LTE-A를 선보였고, 중국 통신기업도 TD-LTE 방식에서 CA 기술을 준비한다. MWC 2013에서 일부 장비제조사가 모뎀 형식의 CA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150Mbps LTE 시연과 함께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네트워크 기술도 발표한다. 스몰 셀과 대형 기지국을 가상화해 하나의 셀로 구성, LTE 기지국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핸드오버를 원천 해소하는 `슈퍼 셀`을 처음 선보인다. 기지국 셀 수를 두 배로 늘려 데이터 수용량을 1.3~1.5배 확대하는 테트라 셀(Tetra Cell)과 실내, 지하 등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트래픽 수용과 데이터품질 보장에 효과적인 `LTE 펨토셀`도 선보인다.
노키아지멘스(NSN)와 협력해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서비스 인식 지능형 기지국(SAN:Service Aware RAN)`이란 기술이다. 이동통신 기지국이 전달받은 데이터를 고객 단말기로 전송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데이터와 서비스를 기지국이 저장해 서비스 영역 고객 단말기로 직접 전송하는 기술이다. 각종 서비스를 탑재한 기지국이 고객에게 가장 빨리 전송할 수 있다. 또 지역 특화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NSN은 27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내 공동 시연이 목표다.
바로셀로나(스페인)=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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