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사업자와 신용카드사간 가맹점수수료 갈등이 카드결제 중단 사태로 비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등 10개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수수료율을 1.5% 이하로 내리지 않으면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SK텔레콤은 26일 신용카드사에 보낸 공문에서 “신용카드사가 인상된 수수료율의 원가 구조를 공개하거나 수수료율을 1.5% 이하로 내리지 않으면 신용카드 자동이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조치는 KT와 LG유플러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기존 수수료율(1.5% 수준)을 무조건 적용해 줄 것을 신용카드사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신용카드사와 협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용카드사가 `수수료율 인상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신용카드사와 계약기간 내 협상이 완료되지 못하면 가맹점 계약종료가 불가피하겠지만, 만약의 경우에도 신용카드사와 협의를 통해 `일정기간 사전고지 후 시행`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사는 개별 신용카드사와 협상을 통해 매년 계약을 연장했지만 올해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으로 새로 수수료율을 정해야 한다.
이에 의거, 신용카드사는 1.85~1.89%로 수수료율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이통신는 1.5% 이상은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
김원배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