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내건 창조경제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상생·협력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 콘텐츠 강소기업를 경제 주역으로 키우겠습니다. 글로벌 킬러 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지원사업도 펴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4일 `콘텐츠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진흥원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홍 원장이 바라보는 `창조경제`란 재능과 신기술이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다. 싸이 히트작 `강남스타일`이 대표적이다. `강남스타일` 흥행의 1등 공신은 유튜브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쓴 `해리포터`는 4억부 이상 팔렸고 영화, 게임, 캐릭터, 테마관광까지 발전시켰다. 게르만신화에서 탄생한 `반지의제왕`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도 창조경제 사례다.
홍 원장은 이런 점에서 창조적 재능이 결합한 콘텐츠는 첨단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장,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 기반이라고 창조경제를 정의했다. 창조경제의 성과는 선진국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과 첨단기술의 접목으로 무너져 가던 애플을 세계 최대의 창조기업으로 재탄생시켰고 스페인은 바스크 지방의 무역항 빌바오를 박물관이 즐비한 창조 클러스터로 키워냈다”며 “영국은 지난 1997년 쇠퇴한 제조업 대신 `창조 영국(Creative UK)`을 선언해 2003년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를 이끌기 위해선 영세한 콘텐츠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우리나라 콘텐츠기업의 90%가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이라며 “이들을 강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선 자금과 인프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올해 `콘텐츠 공제 조합` 설립과 `코리아콘텐츠랩`을 추진하는 것도 이를 위한 조치다.
홍 원장은 창조경제가 문화 위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오랜 역사의 문화예술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가치로 인정받으면서 지식재산권과 결합해 산업의 영역으로 발전한 것이 콘텐츠산업”이라며 “콘텐츠 밑바탕에는 문화예술이 있다”고 전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통합진흥원 완성과와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점을 꼽았다. 홍 원장은 “5월이면 통합진흥원이 탄생한 지 4년을 맞는데 임직원과 노조의 도움으로 화합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상생협력 우수기관` `인재개발 우수기관` 등으로 선정된 것도 모두 임직원의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