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 시장, 2달 연속 `꼴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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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자동차가 2달 연속 르노삼성을 제쳤다. 만년 5위였던 쌍용차가 `코란도 투리스모` 신차 효과에 힘입어 르노삼성과의 탈꼴찌 싸움에서 승기를 굳혀가는 양상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월대비 7% 이상 늘어난 4334대를 판매, 르노삼성을 제치고 두달 연속 4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시리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지난달 5일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작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내수 판매 4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코란도 투리스모는 출시 이후 15영업일 만에 2000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확보하는 등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판매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가 전달(3850대)보다 7.3% 증가한 4130대를 기록했으나 4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쌍용자동차가 내수 판매에서 르노삼성을 두 달 연속 제친 것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4만7489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 전달보다 5.4%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생산 및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3만2900대를 판매, 전달(3만6250대)보다 9% 이상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모닝과 K3, K5, 스포티치R 등 주력 차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산업 침체 요인으로 지난해 8월(3만2078대)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내수 판매 9973대를 기록, 전달(1만31대)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달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는 총 9만8826대로 전달(10만4978대)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 수입차와의 경쟁이 더욱 가열되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산 자동차 시장, 2달 연속 `꼴찌` 누구?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