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MSN메신저 종료 후 스카이프 이동 미비

PC 메신저 서비스의 대명사였던 MSN 메신저가 13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스카이프로 새로 태어난다. 하지만 MSN 메신저 서비스 중단으로 이용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10명 중 6명이 기존에 쓰던 MSN 메신저를 스카이프로 업데이트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네이트온으로 옮겨가겠다고 답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국내 메신저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SN 메신저를 스카이프로 업데이트 하겠다는 응답은 44.2%에 불과했다. 대략 절반 이상이 이탈을 하겠다는 것이다. 메신저 중단 이유에서도 현재 이용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라는 응답이 36.5%로 가장 높았으며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응답이 27%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메신저 이용자 이탈이 이미 이뤄졌으며, 예전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은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가입자 현황에서도 MSN 메신저 국내 가입자는 89만명 정도로 PC 메신저 시장의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트온이 8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이용자 수가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갈 곳 잃은 MSN 메신저 이용자들이 새로 둥지를 틀 곳은 네이트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71.1%가 네이트온으로 이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PC 메신저 시장 진출을 꾀했던 마이피플과 라인은 각각 3.2%로 아직은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83.3%, 남성은 60%가 네이트온으로 옮기겠다고 해 남성이 여성보다 다양한 메신저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스카이프로 업데이트 의향

표. 스카이프로 업데이트 하지 않는 이유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서울마케팅리서치(SMR)

[ET서베이]MSN메신저 종료 후 스카이프 이동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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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