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지속된 KT의 전략적 그룹경영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 유선통신 등 주력 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행보가 가시적 성과로 구체화되고 있다.
경영 성과는 물론이고 비통신 분야의 사업경쟁력 확보에도 성공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그룹경영으로 컨버전스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이 회장의 다짐이 현실화됐다는 게 KT 안팎의 평가다.
지난 2008년 323억원에 불과했던 KT의 비통신 계열사 영업이익은 2012년 3498억원으로 급증, 불과 4년 만에 983%나 수직상승했다.
KT는 “계열사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KT와 시너지를 도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T의 이 같은 성공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IT·통신과 다른 산업과의 컨버전스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 취임 후 KT와 옛 KTF를 합병해 유·무선 인프라를 융합하는 등 컨버전스 역량을 다졌다. 이어 2009년 11월 아이폰을 도입해 스마트 혁명을 촉발한 데 이어 비통신 계열사를 편입해 금융과 미디어, 유통 분야에서 IT융합 시장을 창출했다.
KT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BC카드는 다양한 모바일 금융 결제 상품으로, KT 스카이라이프는 기존 KT의 올레TV와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 서비스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며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도 제고했다.
KT그룹 편입 이전과 비교해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은 각각 70.3%와 100.3%가 늘었다.
이와 동시에 KT는 유스트림코리아(미디어플랫폼), 엔써즈(콘텐츠 검색·유통), 소프닉스(컴퓨터 프로그래밍), KT클라우드웨어(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벤처형 계열사 투자를 통해 미래사업 역량도 확보했다.
KT는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을 보유했지만 자금과 글로벌 사업경험이 부족한 벤처형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KT 비통신 계열사 경영성과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