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최대 실적, 올해도 꼭 달성?

주총 안건 모두 원안 승인

삼성 사상 최대 실적, 올해도 꼭 달성?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5 서울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도 유로존 경제불안과 미국 경기회복 지연, 중국 성장 둔화로 빠른 경제 회복이 어렵고, 전자업계는 미국·중국·일본 기업들의 활발한 합종연횡 속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TV·메모리반도체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생활가전·프린터·의료기기·네트워크·시스템LSI 등 육성산업의 일류화를 통해 지난해 경영성과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01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9조원과 24조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올해 투자와 관련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 원칙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전략적인 유연성과 스피드,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설비·제조·유통에 대한 투자를 시황 변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매년 연초에 확정 발표하던 연간 투자 계획을 아직까지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이사회 산하에 사회공헌활동(CSR)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산하에는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 분야별 연구회를 만들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로 선임하고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은 재선임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