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산업은 신약개발 어려움으로 복제약(제네릭) 판매에 집중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제품과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의료기기 분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JW중외메디칼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노용갑 JW중외메디칼 대표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기기가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중외메디칼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노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올해 매출 목표 10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817억원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의료기기는 품질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의약품은 오랜기간 임상실험을 거치는 등 R&D 투자기간이 길지만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가격 경쟁력보다는 제품 판매 이후 AS가 중요합니다. 고객이 지속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품질과 사후관리가 핵심입니다.”
JW중외메디칼 제품 중 해외 시장 매출 기여도는 보육기·워머·LED 황달치료기 등이 높다. 노 대표는 “전략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신생아실 토털 솔루션`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기기와 관련된 헬스케어 토털 솔루션 제공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자 기업 경쟁력이라는 게 노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2015년까지 수술대와 무영등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영상관리 데이터 연동시스템`을 개발해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엑스레이 분야에서도 영상화질 소프트웨어 개발 등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 R&D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라 장착 무영등인 `허니룩스 LED VISION`에 색온도 자동 조절 기능을 보강하거나 수술 유형에 따라 맞춤형 옵션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토털 솔루션의 일환이다.
진단시약도 노 대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분야다. JW중외메디칼은 지난해 시약제조기술을 보유한 BCS(Bio Clinical System)를 인수 합병했다. 지난 18일 서울 가산동에 시약 생산 설비를 확대 구축했다. 노 대표는 “우수 품질 시약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며 “그와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업 성공요인은 얼마만큼 전략적 제휴를 잘 맺고 있는가입니다. 개인이 인맥 네트워크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국가가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JW중외메디칼이 가지는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노 대표는 경쟁력을 확보한 의료기기 시장에 기반을 두고 생화학 시약 출시 등 신규 사업으로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효율적 마케팅 활동과 적극적 R&D 투자로 국내 대표 의료기기 회사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