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게임 콘텐츠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 정부가 내건 창조경제의 핵심인 `컨버전스`를 현실로 만든 대표적 게임 기업이다.
지난 2009년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제노니아` 시리즈를 콘솔 게임으로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컨버전스 사례다. 모바일 게임 `에어펭귄`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오픈마켓에서 `앵그리버드`를 누르고 인기 1위를 차지해 캐릭터 인형과 티셔츠로 인기몰이 했다. 국내에서는 전문 캐릭터 업체와 함께 아동용 서적, 식음료, 의류, 그릇, 인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그레이프밸리`도 성공 사례다. 이 게임은 과거에 웹 기반 서비스로 출시됐지만 최근 게임빌의 퍼블리싱을 통해 모바일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다.
피처폰 시절 국내외에서 큰 흥행을 거둔 모바일게임 `물가에 돌튕기기`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사례다.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3D 물리 엔진과 그래픽, 음향 효과를 새롭게 더해 `스키핑스톤`이라는 타이틀로 국내외 시장에서 과거 인기를 재현했다.
게임빌은 올해 컨버전스를 핵심 전략으로 확대한다. 회사 원동력인 축적된 아이디어와 기술에 빠르게 변하는 시스템 환경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프로야구 게임 기술과 노하우, 서비스를 응용한 신작 게임을 출시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이사만루(가칭)`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2013프로야구` 모바일 야구 삼총사를 출시한다. SNG 장르는 올해 주력 장르 중 하나로 기존 게임인 `피싱마스터` `몬스터워로드` 등과 함께 신작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미국, 일본,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게임빌은 올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지 언어와 문화 코드는 물론이고 대중적 스마트폰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게임으로 선보인다.
송병준 부사장은 “올해 게임빌은 국내 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 확대로 최고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한 걸음 다가서겠다”며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