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26일 54명 과장 인사를 단행, 조직 정비에 돌입했다.
이날 인사는 지난 25일 오후 이상목 1차관과 윤종록 2차관의 취임식에 이은 것으로 미래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포석이다. 당초 장관 선임이 안돼 후속인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후속인사가 전격 단행되면서 미래부가 업무 정상화를 위해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총 64개 과 중 54개 과 책임자를 내정했다. 이날 인사는 옛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해당 부처 업무를 기준으로, 직전 보직 담당 기간이 1년 6개월 이내인 경우에 기존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 같은 원칙에 의거, 방통위와 교과부 출신 과장 대부분이 기존 업무를 계속하게 됐다. 정책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꾀함은 물론 정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파정책관 아래 3개과와 통신정책국 아래 3개과(1개과 미정)는 방통위 출신이, 정보통신산업국 아래 4개 과는 지경부 출신이 내정됐다. 정보화전략국도 6개과 중 5개 과가 방통위 출신으로 채워졌다.
미래부는 이와 동시에 부처간 융합도 도모했다.
기획조정실과 창조경제기획관 아래 주요 보직에 방통위와 교과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출신을 고르게 안배했다. 또, 일부 과장의 보직을 변경해 과학기술과 ICT간 교류를 시도했다.
이날 인사에도 불구하고 미래부가 정상 가동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0개 과장 인사는 물론 기획조정실, 미래선도연구실, 과학기술조정관, 방송통신융합실, 창조경제기획관 등 25개 실·국장 인사가 필요하다.
오는 4월 1일 예정된 최문기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이후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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