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올 스톱 어느 누구라 해도 이 현장을 벗어나선 안 돼.” 샤이니의 `셜록` 노래에 맞춰 어린이 캐릭터가 율동을 한다. 이를 본 미국 어린이들은 캐릭터를 따라 춤을 춘다. 올해 안에 일어날 일이다.
스타트업 기업 둘이 손을 잡고 `어린이 K팝 댄스`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융합을 내세운 `창조경제`에 시너지를 내는 사례다. 퍼블스튜디오(대표 이해원)와 와즐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선일·김희종)가 주인공이다. 양사는 어린이 캐릭터 기반의 한류 댄스 콘텐츠를 개발한다. 앞으로 MS 엑스박스 키넥트를 활용한 댄스게임도 만들 예정이다.
`어린이 K팝 댄스(가제)`는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키우면서 3D 캐릭터와 K팝에 맞춰 춤추는 게임 앱이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체계적으로 춤을 알려주는 콘텐츠는 많지 않았다. 어린이 앱북 게임 기술을 가진 퍼블스튜디오와 댄스 동영상으로 앱을 만드는 와즐엔터테인먼트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김희종 와즐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2002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안무를 짠 베테랑 댄서다. 안무가들이 모션 센서를 몸에 붙이고 춤을 추면 그 위에 3D 캐릭터를 입힌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4개 국어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각 나라의 상황과 타깃에 맞춰 출시한다. 퍼블스튜디오는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TV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스크린 기능도 넣는다.
퍼블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 그로스` 사업 2기에 선정됐다. MS는 기술, 서버 지원, 실리콘밸리 사무실 등 2억원 상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는 “기존에는 한류 콘텐츠를 어른들만 즐겼는데 어린이나 가족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다”며 “한류를 더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일 와즐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댄스게임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인식이 크다”며 “열심히 춰야 점수가 높아져 춤을 추면서 살을 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