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단계에서 수익을 염두에 둔 지식재산(IP) R&D방식이 새로운 R&D전략으로 떠올랐다. 대학·출연 연구기관·중소기업 우수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 수익 효과를 올릴 전망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는 국내 지식경쟁력 강화와 우수 아이디어 해외 유출방지, IP R&D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IP R&D 프로그램` 성과 사례와 실적을 1일 발표했다. 기업과 함께 표준특허·상용제품 분야에 IP R&D로 우수 IP를 개발해 2011년 6건 출원했고, 2012년 117건, 2013년 428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R&D는 IP를 성과물 가운데 하나로 취급했다. 그러나 IP R&D 전략은 개발 초기부터 수익화할 수 있는 특정 기술, 상용 제품 등 라이선싱 활동을 염두에 둔 R&D 활동이다. 기존 R&D에 비해 수익 회수기간이 짧고 활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출연연·중소벤처기업에서 IP R&D로 창출한 특허는 ID가 구축 중인 방어용 특허 풀(Pool)에 포함한다. ID는 특허출원 소용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해당 특허로 수익을 창출할 때 IP R&D 수행기관과 수익을 배분한다. ID는 “연구자는 특허비용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보상받고 수익금까지 나눠 받는 기회를 얻는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우수한 아이디어가 특허 출원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IP 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광훈 경희대 교수는“특허를 해외에 출원하려면 미국 특허 기준, 건당 1000만원 가량 필요해 대학·연구소에서는 부담하기 힘들다”며 “IP R&D로 비용 지원 뿐 아니라 표준화 전략을 세워 특허 품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표준 특허와 상용 특허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ID는 “연구자에게 보상하는 새로운 IP R&D로 새로운 R&D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며 “IP 전문벤처캐피털 자회사 `ID벤처스`로 IP R&D 기업과 기관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IP R&D= 처음부터 타깃 중심 IP를 창출하기 때문에 쌓이는 기술과 노하우에 비례해 성과물(IP)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 가치를 보다 쉽게 평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스라엘·미국 등 기술 벤처기업이 활성화된 곳에서는 일반적이고 IP R&D 전문기업만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도 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IP R&D 사업 성과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