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독일과 한국. 파독 50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50년 경제 협력을 위해 `한독 산업 연합 축구팀`을 결성했다. 두 나라는 각기 특화된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이를 한데 모은다면 사상 최강의 `드림팀`이 탄생하지 않을까.
산업의 시작은 인프라다. 기반 산업이 튼튼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최초와 최고를 슬로건으로 내건 한국의 `통신`과 든든한 `철강`, 탄탄한 기초 기술과 한발 빠른 투자로 앞서나가는 독일의 `소재`와 `신재생 에너지`를 수비수로 세웠다.
다음은 미드 필더다. 축구에서 미드 필더는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팀의 경쟁력을 배가시킨다. 사람으로 치면 허리와 같다.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미드 필더의 한 축으로 배치했다. 독일에서는 막강한 `기계`와 전문 솔루션으로 유명한 `SW`가 힘을 보탰다.
남은 것은 시장이라는 골문으로 골을 넣을 최전방 공격수다. 이 자리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계 1위를 거머쥔 한국의 `스마트폰`,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자동차`. 최강의 `투 톱`이다.
아차, 감독이 빠졌다. 특별히 여성 지도자를 공동 감독으로 영입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혜를 모은다.
이제 세계 시장을 향해 슛을 날릴 채비를 갖췄다. 한독 드림팀이 선보일 `미래 50년을 향한 골`을 기대해보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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