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 등이 흥행하면서 1분기 한국영화 관객이 3800만명을 넘어섰다. 분기 사상 최대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분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한국영화 관객수가 3845만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3722만명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7번방의 선물이 1273만명, 베를린은 716만명 관객을 동원한 결과다.
흥행 순위 10위권 내 한국영화는 일곱 편이나 포함됐다. 관객 점유율은 69.4%로 작년 8월 이후 한국영화 강세를 지속했다. 전체 극장 관객 수는 5544만명, 매출액은 4063억원으로 2012년 1분기에 비해 관객은 34.9%(1435만명), 매출은 28.3%(896억원) 늘었다.
분기 기록 외에도 다른 신기록도 쏟아졌다.
2월에는 월간 한국영화 관객 수 최고기록과 일간 최고기록도 수립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810만명으로 기존 월간 최고기록이던 작년 8월 1701만명을 100만명 이상 뛰어넘었다. 또 지난 2월 11일에는 한국영화 관객 수가 138만명으로 기존 기록을 깼다. 기존 최고치는 2007년 8월 4일의 116만명이었다.
대기업 계열 3사의 한국영화 배급시장 점유율 하락도 눈에 띈다.
극장 체인을 보유하지 않은 중견 배급사인 뉴(NEW)가 약진하며 한국영화 배급시장의 대기업 계열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의 관객 점유율을 앞섰다. 대기업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21.3%포인트 줄어든 52.8%에 그쳤다.
문화부는 “매년 1분기는 영화 비수기로 인식됐지만 영화가 국민의 일상적 문화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한 기획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한국영화의 전반적 수준 향상과 맞물려 이러한 결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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