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산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부터 실시된 주간연속 2교대제 운영과 주말 특근 미실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 여파가 컸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36만576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다. 수출 물량도 25만8067대로 전년보다 16% 줄어들었다.
생산 물량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14만2895대)와 기아차(13만2432대)는 각각 20.7%, 10.2%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운영 등으로 3.8%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수출 수요 부진 여파로 11.2%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본격 생산과 내수 호조세에 힘입어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국산차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 수요 위축과 공급 물량 감소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현대차 수출 물량(8만5381대)은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 2분기 회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북미지역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수 시장은 1만1136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트랙스 등 국산 신차 효과가 이어졌다. 특히 쌍용차 내수 판매량은 30% 이상 늘었다. 수입차 판매는 독일 브랜드 및 저배기량 차종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3.3% 증가한 1만206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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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