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은 특정 분야·특정 학문으로 한정되는 게 아닙니다.”
8일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조신 전 SK브로드밴드 대표는 “IT융합뿐만 아니라 새로운, 다양한 융합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제학자에서 경영자로, 정책 입안자로 IT 현장을 누비던 조 원장이 교수와 대학 연구원장으로 변신했다.
조 원장은 “IT융합은 물론이고 바이오, 나노, 그린 테크놀로지를 산업에 융합,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융합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창조경제의 출발점이 융합이라고 단언했다. 미래융합기술연구원이 창조경제가 필요로 하는 융합 인재와 융합 산업을 발굴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조 원장은 본인의 발탁 배경에 대해 “IT 융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융합을 도모하라는 뜻으로, 공학이 아닌 경제학을 전공한 이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제학자의 분석력, 경영자로서의 실천력, 정책 입안자로서의 균형 감각과 미래 예측 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으로 조 원장이 적임자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20여년전 미국 대학에서 강의한 게 마지막이라고 소개한 조 원장은 향후 한 학기에 한 과목정도를 영어로 강의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현장에서 경험을 전수해 우리나라의 융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을 비롯해 SK텔레콤을 시작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SK브로드밴드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2010년부터는 옛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정보통신산업 MD(Managing Director)로 활약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