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 전장부품 기술은 다양한 산업과 연구 영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기술들을 하나로 꿸 수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과 장기적인 국가 연구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사람]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4/15/416415_20130415151224_378_0001.jpg)
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전장부품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를 주도하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기술과 산학연을 망라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아직 굳건하다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전장부품 분야에서도 기존 기술을 응용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장부품 관련 연구개발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융합`과 `개방형 혁신`으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장과 큰 관련이 없던 안전벨트가 최근 운전자 에어백과 결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장은 물론이고 일반 부품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어 응용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내 전장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전장부품을 국내서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완성차에 접목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부품업체들이 확보한 기초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우선 적용하는 시도가 많아져야 한다”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에 대한 불신을 걷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리서치 및 경영 컨설팅 업체로 출범한 비엠알컨설팅은 10여년 이상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에 다양한 경영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표는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 정책이 중소업체 위주로 재편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소 전장부품업체들이 실패를 무릅쓰고서라도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중소업체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과감히 늘려야 한다”며 “무수한 실패가 쌓여 경험이 되고 새로운 기술이 창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