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독립된 정보통신기술(ICT) 총괄 부처의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방송정보통신 정책기능이 갈라진 점이 매우 아쉽다”며 물러났다.
이 전 위원장은 17일 이임식에서 “위원회에 중요한 시기에 많은 현안을 뒤로 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과 함께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전 위원장은 이임하는 순간에도 후배공무원에게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주문했다.
조속히 업무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조직의 틀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한 전 위원장은 “국가가 어려울 때 일수록
공직자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며 “신임 이경재 위원장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의 시대에 방송통신의 무궁한 발전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고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 속에 최고의 정부부처로서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최고로 평가받는 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계철 전 방통위원장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사임함에 따라 지난 해 3월 부임한 뒤, 1여년간 방통위를 이끌었다. 이 전 위원장은 불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방통위를 이끌었지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로 일관했다.
일각에선 추진력 부족을 비판했지만 이렇다 할 논란없이 방통위를 이끌었다는 게 중론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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