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노리개

`장자연 사건`이 모티브가 된 영화가 18일 개봉했다. 실제 사건 만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연예인 성상납을 다룬 영화가 개봉하며 흥행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금주의 개봉작]노리개

지난 2009년 3월 배우 장자연이 자살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상식이 깨진 연예계, 부조리한 사회에 모두가 분노했지만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감독은 이 점을 건드렸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배우 `정지희(민지현)`는 성상납 강요에 결국 자살을 택한다. 맨땅 뉴스 열혈 기자 `이장호(마동석)`는 정지희의 성상납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여검사 `김미현(이승연)` 역시 정지희 자살 사건을 맡아 기소된 신문사 대표 회장 과 소속사 대표에 맞서 힘겨운 법정 공방을 펼친다. 이장호와 김미현은 정지희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외압에 시달리게 된다.

영화는 사회적인 문제에 돌직구를 던진다. 실화가 아닌 픽션이라고 밝혔지만 `장자연 사건`이 모티브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영화를 만든 최승호 감독은 성상납이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 에로나 노출같은 대중의 관심을 비켜가기 위해 법정 드라마라는 형식을 택했다.

영화의 진정성에 힘을 실어준 건 배우들이다. 단독 주연을 맡은 마동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tvN드라마 `노란 복수초`로 이름을 알린 여주인공 민지현은 여배우의 절규와 절망을 잘 표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