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에 부쳐

4월 21일 과학의 날, 4월 22일 정보통신의 날.

우리는 매우 뜻 깊은 두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높이고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기 위해 1968년부터 기념일로 정해 올해 4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날은 집배원 등 관계 종사자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956년 시작해 올해 58회째다.

[특별기고]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에 부쳐

우리나라는 세계은행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구성원으로 개도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우리는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1960년대 KISTI를 설립하고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연구개발비 세계 6위, GDP 대비 비중으로는 세계 2위(2011년)를 차지하게 됐다.

이러한 성장과정에서 과학과 정보통신은 반도체, CDMA 등 혁신적인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로 경제성장을 견인했고, 이는 연구실과 산업현장에서 땀흘려온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과학기술과 ICT는 각각 별개의 부처에서 육성됐지만, 창조경제 구현이라는 목표하에 미래창조과학부라는 하나의 부처아래 모이게 되었다.

1970~1980년대 과기처, 1990~2000년대 과기부와 정통부가 산업발전 및 정보화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올해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대외적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부상으로 전자·조선·자동차·철강 등 우리 주력 산업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국내적으로는 경제성장율과 고용율의 하락,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심화 등 대기업 중심의 양적성장 전략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 일자리,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혁신적 경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성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생산성의 향상과 함께 고용의 창출이 이루어지는 창조경제를 실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미래창조과학부 출범을 계기로 국가 R&D와 ICT 역량을 총동원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신산업과 신수요를 창출하고 기존산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21세기 언어인 SW와 콘텐츠를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40여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조하고 고용률 70%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날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다시한번 도약하기 위해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하나가 되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줄 때다.

과학기술과 ICT를 이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각 산업을 융합·확산시켜 국민행복을 실현해야 한다.

지금 뿌리는 창조경제의 씨앗이 대한민국을 다시한번 융성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