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신작 `크리티카`, 텐센트와 중국 넘어 글로벌 시장 정조준

올해 나온 국산 온라인게임 신작 중 성공작으로 평가 받은 `크리티카`가 중국 게임시장의 `큰손` 텐센트와 손잡고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텐센트가 글로벌 퍼블리싱하는 한국 게임은 `수라온라인`에 이어 두 번째다.

돌풍 신작 `크리티카`, 텐센트와 중국 넘어 글로벌 시장 정조준

이종명 올엠 대표는 29일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셔로 텐센트와 계약했다”며 “지금까지 일반적 퍼블리싱 관행과 달리 올엠이 상당한 권한을 갖고 텐센트 측과 서비스 국가와 서비스 방향을 논의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최강자 자리를 굳힌 텐센트가 올엠 크리티카를 한국 게임 중 두 번째 전 세계 퍼블리싱 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크리티카는 지난 2월 26일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뒤 PC방 점유율 15위권 안팎을 기록하며 최대 경쟁작으로 꼽힌 던전앤파이터를 제쳤다. 올해 등장한 온라인게임 신작 중 이렇다 할 반응을 얻은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크리티카의 행보는 업계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NHN 한게임은 분사 후 1번타자 격인 크리티카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 대표는 “크리티카는 당초 시장 기대작이 아니었고 사용자들 입소문에 힘입어 상승 분위기가 조성된 작품”이라며 “아무리 다양한 2G폰 모델이 쏟아져도 스마트폰이 나오면 교체율이 확 오르는 것처럼 크리티카도 기존 게이머들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게 만드는 하나의 허들을 뛰어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티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아직 성공을 자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매일 쪽대본을 받아 드라마를 만드는 심정으로 사용자 게시판 반응을 체크하며 패치를 고민한다”며 “최소 6개월은 지켜보며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올 여름방학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상승 분위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엠은 벌써 16년차 중견 개발사지만 그동안 개발작은 `루니아Z(구 루니아전기)`가 유일하다. 이 대표는 “보통 게임이 잘 안 되면 신작을 개발하는데 올엠은 루니아 하나로 동시접속자수도 반등시켜보는 등 온라인 게임사가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이슈를 겪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으로 크리티카의 성공을 자신했고 앞으로의 난관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서비스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신규 개발사가 도전하기 힘들고 중국 진출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렵겠지만 바람만 타면 블루오션을 만날 수 있는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게임시장 특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