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약 40일에 달하는 긴 휴가를 떠난다. 휴가철도 아닌데다 대표이사가 직접 장기휴가를 떠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곧 휴가를 떠나 내달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차기작 구상과 재충전을 위해 약 40일에 걸친 장기 휴가를 쓴다.
송 대표의 휴가는 엑스엘게임즈가 10년 근속자에 한해 장기 휴가를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송 대표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이 이번 근속 대상자다.
송 대표는 지난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한 뒤 `아키에이지` 개발에 매달리며 이렇다 할 휴식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1월 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대규모 공성전 콘텐츠까지 업데이트하며 일정 수준 서비스 안정권에 진입했다. 차기작 `문명 온라인` 준비는 물론 새로운 차기작을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이번 근속자들에게 휴가를 적극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본인이 먼저 휴가를 떠남으로써 동료들도 재충전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송 대표가 자리를 비워도 아키에이지 서비스나 차기작 개발팀이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가 먼저 장기 휴가를 준비한 것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는 조직 문화 형성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