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이 규제 일변의 법안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업계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남경필) 부회장사 대표들을 만나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점진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최근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서도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과 같은 범주에 집어넣은 것은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등 문제는 학습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게임을 경험하지 못한 부모세대의 선입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발생한 사회적 괴리 문제의 복합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업계 스스로도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 잡으려면 산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업계 대표들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 규제를 통해 산업적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업계 자율적으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도 유 장관의 견해에 공감했다.
조영기 CJ E&M 넷마블 부문대표는 “유 장관이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 게임 업계의 분위기와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 업계가 주도적으로 웹보드 게임 자율규제를 끌어갈 것을 당부했고 업계도 적극 실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신철 네오플 대표도 “게임 업계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큰 틀에서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나가기로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데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장관을 포함한 문화부 인사와 남경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강신철 네오플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지영 컴투스 대표, 송병준 게임빌 대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부사장,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이은상 NHN 게임부문대표, 조영기 CJ E&M 넷마블 부문대표 등이 참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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