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UHD 지원하는 하드웨어 IP 최초 상용화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칩스앤미디어가 초고선명(U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하드웨어용 반도체 설계자산(IP)를 처음 상용화했다.

칩스앤미디어(대표 김상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디지털TV 메인칩 등에 쓰이는 HEVC(H.265) 규격 영상 재생 IP `WAVE410`을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HEVC는 현재 동영상 압축 코덱 표준인 H.264 이후 차세대 표준이다. H.264에 비해 압축률이 50% 높다. 이 코덱을 쓰면 동영상 파일 크기는 절반으로 줄지만 품질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HEVC 규격 영상을 재생할 때 소프트웨어 방식 솔루션이 주로 쓰였다. 소프트웨어 방식은 전력 소모량이 많고 프로세서(CPU)에 부담을 준다.

WAVE410은 HEVC 디코더 코어 IP다. 고선명(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인 4K(4096×2160)를 지원한다. 하나의 코어 IP로 실시간 4K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재생할 수 있다. 8개 코어를 쓰면 초당 60프레임의 8K(8192×4320) 영상까지 지원할 수 있다. 버스 대역폭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메모리 효율성도 증가 시켰다.

이 IP가 칩 설계에 포함돼 양산되는 시점은 내년 중순께일 것으로 예상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동영상 재생 IP 전문 업체다. LG전자, 프리스케일 등 글로벌 AP 회사에 IP를 공급한다. 이매지네이션 등 글로벌 반도체 IP 회사가 경쟁사다.

지금까지 누적 고객사 수는 60여개, 라이선스 계약은 약 100건 이뤄졌다. 올해 WAVE410을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액을 30%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