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Solid State Disk)`가 새로운 저장장치로 떠올랐다. SSD는 고체 상태 디스크라는 뜻으로 고체 상태인 D램(RAM) 혹은 플래시램을 사용한 디스크다. 흔히 `메모리 디스크`라 불린다. 메모리 디스크는 시장 초창기인 1990~2000년대에 시스템 메인 메모리 일부를 소프트웨어로 사용해 디스크처럼 사용하던 시절에 부르던 용어였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메모리 디스크를 당시에 사용했던 용어와 혼용해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ET단상]SSD 왜 필요한가?](https://img.etnews.com/photonews/1305/425223_20130515143813_235_0002.jpg)
그러나 현재의 SSD는 당시 메모리 디스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요즘처럼 메인 메모리가 큰 상황에서 시스템 메인 메모리를 디스크처럼 쓰는 기술을 변형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면 시스템(작게는 PC에서 대형 시스템까지)이 정전이나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메인 메모리 내용이 사라질 때 중요 데이터를 모두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SSD를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유다.
SSD는 용량이 크든, 작든 데이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빠른 입력과 출력(I/O)을 필요한 고객에게 SSD는 해결책인 동시에 필수 불가결한 장비다. 램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억하게 하려면 D램은 독자 전원, I/F 카드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다. 내장형 카드 형태의 플래시램을 사용하면 가격은 저렴하나 기존 장비와 호환성 문제, D램 대비 속도, 내구성 문제 등이 있을 수 있다.
SSD는 종류도 크게 늘었다. SSD는 먼저 형태별로 시스템 독립형(장점:호환이 편함, 단점:가격이 고가), 시스템 내장형(장점:가격이 저렴, 단점: 호환 및 확장성)으로 나눌 수 있다. 사용 소재 별로는 D램(장점:속도가 빠름, 단점:가격이 고가), 플래시램 SML(Single Module Layer) (장점:D램에 비해 가격이 저렴, 단점:속도가 늦음), MML(Multi Module Layer, 장점: SML대비해 용량이 크고 가격이 저렴, 단점: 속도가 늦음) 등으로 나뉜다. 인터페이스별로도 구분할 수 있다. 외부 인터페이스(장점:호환 및 확장이 편리, 단점:가격이 고가)와 내장 인터페이스(장점: 가격이 저렴, 단점: 호환 및 확장에 문제)가 그 것이다.
이처럼 간단한 조합만 보아도 많은 종류의 SSD가 있음을 알 수 있다. SSD는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에서 중요해 제조업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 분위기는 SSD 하드웨어 자체 보다 SSD에 필요한 관리, 운영 소프트웨어 쪽으로 변화는 추세다.
제품도 독립형과 내장형, D램과 플래시, 인터페이스 등으로 많고 가격도 수십에서 수백 배의 차이가 난다. SSD는 디스크 I/O 성능 향상을 통해 시스템 성능(소프트웨어 포함)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어서 적은 시스템(PC 정도)이면 문제가 단순하지만, 대형 시스템이라면 기존 장비와 호환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야한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면 공격적인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형태도 초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I/O 속도가 빠른 SSD는 기존 RAID 케이스에 범용 인터페이스 SSD를 사용하고 독립형 D램 SSD를 개발해 카드 형태도 나왔다. 시장에서 용량이 큰 독립형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카드형이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기존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이식해 판매하는 업체가 크게 늘었다. 이는 SSD의 하드웨어 많은 부문이 이미 개발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사용자가 지금도 I/O 병목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큰 비용을 투자한다. SSD는 동시접속자가 사용하는 그룹웨어·게임·증권·데이터 베이스 검색 등 많은 영역에서 활용 중이다. PC에서 슈퍼컴 영역까지 폭넓게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문인영 에버런 영업대표 iymoon@evr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