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TE-TDD 방식 `옵티머스G` 사우디 출시…TDD 시장 선점 노려

LG전자(대표 구본준)가 시분할방식(LTE-TDD) 스마트폰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LTE-TDD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주말부터 LTE-TDD 방식 `옵티머스G`를 아랍 최대 통신사업자 사우디텔레콤(STC)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듀얼모드를 적용해 LTE-FDD도 지원한다. LG전자가 LTE-TDD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주말부터 LTE-TDD(시분할) 방식의 `옵티머스G`를 아랍 최대 통신사업자 사우디텔레콤을 통해 판매한다. LG전자가 LTE-TDD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주말부터 LTE-TDD(시분할) 방식의 `옵티머스G`를 아랍 최대 통신사업자 사우디텔레콤을 통해 판매한다. LG전자가 LTE-TDD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국·호주·인도·북미·일본 등으로 LTE-TDD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7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LTE-TDD 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LTE-TDD 단말기는 LG전자와 화웨이, 모토로라, 샤프 등이 출시했다. 향후 성장하는 LTE-TDD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HTC, ZTE 등도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언제 어떤 제품으로 가세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세계 LTE 시장은 90% 이상이 주파수 분할방식(LTE-FDD)을 사용한다. 한국·미국·캐나다·일본 등 LTE를 상용화한 대부분의 나라가 FDD를 쓴다. FDD는 다운로드와 업로드에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각각 배정돼 있다.

시분할 방식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사우디텔레콤이 상용화를 시작했고, 인도 바티·미국 클리어와이어·러시아 요타 등도 LTE-TDD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3분기 차이나모바일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TDD는 동일한 주파수대역을 시간을 나눠 다운로드 또는 업로드에 사용한다.

기술적인 진화도 LTE-TDD 시장의 성장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와이맥스포럼이 발표한 `와이맥스 어드밴스트` 로드맵은 와이맥스(국내는 와이브로)와 LTE-FDD, LTE-TDD가 호환되도록 했다. 또 FDD와 TDD가 호환되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오범, 피라미드리서치 등 글로벌 시장전망기관은 2015년 LTE-TDD가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도 등 아태지역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양키그룹은 2016년 세계 LTE-TDD 가입자 수가 1억3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TE 특허 세계 1위를 기반으로 LTE-TDD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