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하나로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특허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허 하나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돼야 합니다. 상품을 품질로 보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상품에서 특허를 봐야 합니다. 창조경제는 이런 지식재산(IP)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실현할 수 있습니다. IP권이 이 시스템의 주축이 됩니다.”
유병호 삼성전자 상무는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가 창조경제 시대 `글로벌 IP 허브`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 상무는 22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WIPA 창립총회에서 `창조경제 시대 도래와 세계 한인 IP 전문가 네트워크`란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인용한 그는 “각각의 플레이어가 자기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고 시장에서 공정히 경쟁할 때 IP 생태계가 건강해 질 수 있다”며 “기업·IP 서비스업계·정부 기관이 각각 자신의 맡은 바 영역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IP 시스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업계와 특허관리전문회사(NPE), 변리업계 다양한 영역에서 특허 정보가 발생하고 이슈에 대한 이견이 분분합니다. 이런 정보와 의견이 모두 점처럼 흩어져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점을 연결하는 선이 있어야 합니다.”
WIPA도 이 점을 이어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선`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유 상무의 생각이다. 그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피상적이다”며 “함께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각각 자기에게 적합한 지식을 창출하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수익을 창출해야합니다. NPE도 NPE만의 비즈니스 활동이 있어야겠죠. 학계에서는 데이터를 만들어 지식을 창출하는 역할을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 활동 이후 시장에서 자유 경쟁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유 상무는 “플레이어란 점의 이윤추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선순환 구조가 `IP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WIPA로 시작한 공개의 장에서 논쟁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건전한 IP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WIPA가 플레이어를 연결하고 IP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다시 분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 상무는 “뜻있는 한인 IP 전문가가 의지를 모아 독립군처럼 움직일 때,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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