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지난해 3420억달러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조사 업체인 한국IDC는 23일 이 같은 연구조사를 밝히고 전년 대비 3.6%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2010년과 2011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IDC는 지난 해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이 저성장 기조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분야는 전체 기조와 달리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6~7%의 성장세를 보인 데이터 액세스·분석·협업 애플리케이션·고객관리(CRM)·보안 등은 올해도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됐다.
IDC 측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이 더욱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보 관리와 활용은 빅데이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클라우드 도입은 소셜 비즈니스 및 소비자 경험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유럽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유럽의 수요 감소가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IDC는 전했다.
한편 전체 시장의 45%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전년비 6% 성장했으며, 남미·아시아태평양(일본제외)·서부유럽·중동·아프리카(CMEA) 지역들 또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페루·콜롬비아·중국·터키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