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카오톡 가입자 뺏어서라도 늘려라" 특명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뺏고, 뺏기는` 가입자 쟁탈전이 뜨겁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사업 반전을 노리며 메신저 가입자 기반을 늘리기 위해 다소 엉뚱한 공략법을 택했다.

다음은 이달 초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을 다음의 메신저 마이피플로 옮기면 약 1만 명에게 간식을 지원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다.
다음은 이달 초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을 다음의 메신저 마이피플로 옮기면 약 1만 명에게 간식을 지원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다.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톡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을 다음의 메신저 마이피플로 옮기면 1만명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파격 선물을 내걸었다.

다음 측은 “카카오톡 그룹이 마이피플로 옮겨오는 것이라 개인적 메신저 전환으로 끌어오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한번 카카오톡으로 이용자들이 넘어가니 마이피플에 아무리 좋은 기능을 넣어도 이용자가 쉽게 늘지 않아서 마이피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넘어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앞으로도 마이피플 이용자 증대를 위해 이 같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전에도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하면 한정판 스티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다음의 이 같은 행보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열쇠가 모바일 가입자 및 실 이용자 수에 있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5억8200만원으로 1년 만에 17.1%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9% 가까이 줄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