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세분화`…트위터 `동영상`에 미래 걸었다

`세분화` vs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투펀치`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밝힌 향후 행보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싱스디 주최 디컨퍼런스에 참가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깃 세분화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인을 넘어 비즈니스 전문가와 사회 유명인사와 더욱 쉽게 교류할 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들의 공식계정을 쉽게 찾아 인맥을 쌓는 툴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제공:아사 매스앳, 올스디)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제공:아사 매스앳, 올스디)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전문가와 사회 유명인사로 타깃을 세분화한 건 `대중성`과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범용 SNS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타깃 시장에선 얘기가 다르다. 비즈니스 분야에선 채용 정보 획득과 경력 관리를 내세운 링크드인이 강자다. 사회 유명 인사들은 트위터에서 영향력 있는 발언을 쏟아낸다. 트위터가 대중과 교류하는 데 더 편하기 때문이다. 지인 교류의 `친근함`을 넘어 유명인사와 교류한다는 `특별함`을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쟁자 도전도 거세진다. 페이스북의 주 사용층인 10대 충성도가 떨어진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서비스를 쓰는 10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트위터·텀블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한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동영상 콘텐츠가 트위터를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 동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적극 투자에 나설 것”며 “트위터가 기존 방송국을 대신해 콘텐츠를 배포하는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최근 NBA와 스포츠 전문 케이블 ESPN과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었다.

트위터가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다른 SNS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도다. SNS 업계는 텍스트에서 사진으로 비주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텀블러가 대표적 사례다. 단문 서비스인 트위터는 텍스트 외에 모든 정보를 링크로 전달한다. 사진뿐인 링크를 굳이 타고 들어갈 사용자는 많지 않다. 시각 효과는 사진보다 동영상이 더욱 크다.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것은 트위터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