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리 "미국도 수없이 사이버 공격 감행했다"

중국인터넷협회 황청칭 비서장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광범위한 해킹을 감행했다는 `산더미같이 많은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비서장은 5일 국영 차이나데일리에 보도된 발언에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해킹 대응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언론을 이용해 사이버 보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대립이 아니라 소통으로 해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을 비난하려고 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이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비서장은 “몇몇 사례는 미국 정부가 우리에게 미리 알려줬다면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미국 정부의 태도는 결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사이버 보안문제에 협조해왔으며 올해 들어 4월까지 미국으로 부터 32건의 인터넷 보안 사안을 접수한 후 충분한 증거가 없는 일부를 제외하고 즉각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보안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주요 현안이다. 6~7일 캘리포니아에서 있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의에서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