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T 수출 151억 5000만달러, 무역수지 82억 7000만 달러···사상 최대

5월 정보기술(IT)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2% 증가한 151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82억7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IT 무역수지가 8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한 것은 5월이 처음이다.

미래부는 세계 IT 경기 회복과 더불어 스마트폰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요 IT 수출 품목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난 결과로 풀이했다.

5월 IT 수출은 휴대폰과 반도체가 견인했다.

휴대폰 수출은 61.2%가 증가한 24억9000만달러, 반도체는 17.2%가 늘어난 4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수출 규모는 46.9% 증가한 14억달러를, 반제품(부분품)은 99.9% 늘어난 10억4000만달러다.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27% 증가한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20억9000만달러로 10.6%가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7.8% 감소한 25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절전형 가전제품 보조금 정책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와 LCD패널 단가 하락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수출 호조로 올해 1∼5월 IT 수출(679억7000만달러)과 IT 무역수지 흑자(350억7000만달러)도 역대 최대다.

미래부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반도체·휴대폰 경쟁력 강화로 수출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