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개발. 엔젤핵 우수팀으로 선정돼 스타트업 꿈의 무대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할 수 있는 영예를 안은 팀은 다국적 팀 `Arcticpod`와 `쌍심지`로 선정됐다.
Arcticpod팀 개발자는 현직 영어 교사와 개발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이슈인 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더운 여름날 실내에서 가동되는 냉방기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람 체온을 감지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로 사람이 덥다고 느낄 때에 체온을 기반으로 적정 온도를 맞춰 준다. 냉방 중 춥다고 느끼거나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전력을 아껴준다. Arcticpod 팀 관계자는 “잠을 잘 때, 체온에 맞춰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다”며 “밤 사이 에너지 사용량을 9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2위로 입상한 쌍심지는 엔젤핵 현장에서 6명의 기획자와 개발자가 합심해 만든 팀이다. 팀장을 맡은 강윤모씨는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정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팀원이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쌍심지는 정치인과 유권자가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유권자가 주소를 입력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지역 의원 프로필과 근황, 공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게시판을 이용해 직접 정치인과 유권자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강윤모 씨는 “어젠더 탭을 이용해 다른 지역 의원 가운데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관련 법안 활동을 하는 의원을 찾을 수 있다”며 “유권자가 정치인과 끊임없이 연결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선발된 두 팀에는 3개월간 멘토링 기회가 주어진다. 엔젤핵에 참여한 심사위원이나 다른 멘토와 연결돼 국내 멘토링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닦을 수 있다. 수상자 선택 사항으로 아시아 지역전에서 남은 5개팀은 각 2만달러씩 투자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9월에 개최되는 미국 실리콘밸리 워크숍과 데모데이에 초청받을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VC), 인큐베이터, 미디어 등 300여명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창업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다. 세계 60개팀과 경쟁하면서 투자자와 동시에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를 찾을 수 있다.
엔젤핵 수상 두팀에게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초청된다. 데모데이에서 선발된 10개팀이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부스를 배정받고 집중 조명을 받는다. 리처드 민 서울 스페이스 대표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현장에서 5억원에서 10억원까지 투자받는 사례도 있다”며 “유명 인큐베이터에게 초대를 받는 등 스타트업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