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톡 위챗, 쇼핑에서 번역까지…모바일 메신저의 눈부신 진화

세계 최대 4억명 회원을 자랑하는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이 바코드 스캔에서 번역까지 가능해진다. 문자 채팅에서 음성통화에 이어 첨단 모바일 서비스를 더해 모바일 포털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최대 모바일 SNS 앱 위챗이 모바일 쇼핑 기능은 물론 `흔들기`를 통한 정보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중국 최대 모바일 SNS 앱 위챗이 모바일 쇼핑 기능은 물론 `흔들기`를 통한 정보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11일 테크인아시아는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이 새 기능을 대거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위챗은 NHN의 라인 및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경쟁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다. 아직 정식 공개되지 않은 위챗의 신기능은 테스트 과정에서 노출됐다.

새로운 위챗은 눈앞에 있는 실물 제품을 그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다.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전자상거래 판매 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특정 초콜릿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판매 페이지로 연결된다.

그림과 글자도 인식한다. 책과 CD의 표지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즉시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외국어 단어를 찍으면 중국어로 번역해준다. `스트리트 뷰` 기능도 주목받는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길거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준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흔들면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도 있다.

다양한 관리 기능도 갖췄다. 가입자가 `나의 북마크`를 보관할 수 있는 페이지가 생긴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북마크에 보관하고 공유한다. 주소록에서 기업용 페이지를 따로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카카오톡의 마케팅 툴인 `플러스 친구`와 유사하다.

위챗이 발행하는 발간물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콘텐츠 구독 기능도 갖췄다. 텐센트가 가진 다양한 콘텐츠 유통의 새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텐센트는 위챗 새 버전을 올 가을 중국에서 우선 선보인 이후 해외로 확산할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