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차세대 PC 시장 키워드는 `휴대성`과 `터치`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겐지)가 국내 최초로 모든 제품에 터치스크린패널(TSP)을 탑재한 초경량 노트북PC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PC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개화한 터치형 노트북PC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 차세대 PC 시장 키워드는 `휴대성`과 `터치`

19일 소니코리아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터치형 노트북PC `바이오(VAIO)`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모델은 모두 TSP를 탑재해 윈도8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 프로(VAIO PRO)`는 탄소 섬유 소재를 사용해 초경량 무게를 구현하며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11·13인치 크기 제품의 무게는 각각 870g, 1060g에 불과하다. 인텔이 출시한 4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기존 모델보다 빠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IPS 패널을 탑재해 넓은 시야각도 확보했다.

하이브리드PC 제품인 `바이오 듀오(DUO)13`도 선보였다. 소니 독자 기술인 서프 슬라이더(Surf Slider)로 노트북PC와 스마트패드 모드를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프 슬라이더는 사용자가 디스플레이를 밀어 올리면 제품이 노트북 형태로 고정되는 기술이다. 함께 제공되는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 손가락보다 세밀한 터치 입력을 구현한다. 소니와 인텔이 함께 개발한 전원 관리 기술로 별도 전원 없이 약 1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존하는 노트북PC 가운데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며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제품도 출시한다. `바이오 피트(Fit)`는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지포스 외장 그래픽 카드로 향상된 그래픽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3배 가량 처리 속도가 빠른 하이브리드 HDD를 탑재해 대용량 저장 공간도 확보했다. `바이오 피트 E`는 음질 왜곡을 최소화하는 엑스라우드(xLOUD), 노이즈를 제거하는 클리어 페이즈(Clear Phase) 등 최신 음향 솔루션을 적용해 음향 콘텐츠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두 모델 모두 TSP를 탑재해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천석범 소니코리아 컨슈머프로덕트 부문 부장은 “`터치`는 차세대 노트북PC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며 “이번 제품군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하는 소니의 모든 노트북PC에 TSP가 탑재될 것”이라며 하반기 사업 전략을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