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 358억 달러 전망, 전년 대비 5.5%↓

올해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21일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은 358억 달러로 지난해 378억 달러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자본 지출은 3.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밥 존슨 가트너 부사장은 “지난 1분기까지 반도체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새로 장비를 구매하는 기업이 줄었다”며 “최근 반도체 장비 분기 매출이 늘고 있고, 수주출하비율(BB)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지출 감소세는 반도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로직 반도체 지출은 지난해보다 2% 감소하면서 다소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30나노 이하 노드 공정에 투자하는 상위 업체들 덕분이다. D램은 유지보수수준의 투자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공급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낸드 플래시 시장은 다소 침체될 것으로 우려된다.

내년 경기는 다소 긍정적이다. 가트너는 내년 반도체 자본 지출은 14.2% 증가하고, 2015년에는 10.1%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